[초점]美 금리인상 우려 확산…코스피 추가 상승 "할 수 있다"

입력 2016-08-17 11:06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17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가파르게 하락해(원화 강세)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사자'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코스피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 하락한 2039.4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하락했다.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9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최소한 한 번 이상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연은 총재들의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기존 41.9%에서 55.1%로 높아졌다. 9월 가능성도 9.0%에서 18.0%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82.0%에 달한다.

1100원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2000년 이후(금융위기 제외)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내 고점에서 11~13% 하락한 뒤 반전했기 때문이다. 현재 하락률은 10.9%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톰슨로이터 기준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월 179.0포인트를 저점으로 현재 196.4포인트까지 올라왔다"며 "EPS 상향에 따른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때 11배를 넘어섰던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까지 낮아졌고, 이는 과거 1년 평균인 10.6배보다 아래라는 것이다. EPS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국내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톰슨로이터의 EPS 추이는 1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다. 톰슨로이터의 EPS 추이가 와이즈에프엔을 1개월 후행한 것인데, 최근 와이즈에프엔 EPS는 201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톰슨로이터 지표를 참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이익 동력(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외국인 주도의 상승세를 고려해, 외국인 매수 상위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란 권고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은 화학 정보기술(IT) 철강 금융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주도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고, 실적이 탄탄한 종목의 경우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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