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데이토즈 "국민게임 애니팡, 국민 캐릭터로 키운다"

입력 2016-08-22 08:46  

[ 김아름 기자 ]

"애니팡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애니팡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애니팡 프렌즈를 국민 캐릭터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배혜정 선데이토즈 캐릭터사업부장(사진)은 국산 지적재산권(IP)의 잠재력이 외국 유명 IP 못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적절한 투자와 관심이 주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 "IP사업,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아…기초 튼튼히 해야"

배 부장은 IP사업의 베테랑이다. '뽀롱뽀롱 뽀로로', '선물공룡 디보', '뿌까' 등 인기 IP의 마케팅을 줄곧 담당해왔다.

그는 "올해 게임업계를 뒤흔든 포켓몬 고의 인기는 잘 만든 캐릭터 브랜드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증강현실(AR)이라는 신기술과 만나면서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AR과 가상현실(VR) 시장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의 IP사업에 대한 인식은 아직 초보 단계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게임사들도 IP를 담당하는 별도 부서가 없는 형국이다.

캐릭터사업부를 따로 두고 애니팡프렌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선데이토즈가 특이한 사례다.

배 부장은 "캐릭터사업부가 3년 전에 신설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단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애니팡프렌즈' IP를 알리고 있으며 4분기에는 웹툰도 제작된다"고 전했다.

많은 게임사들이 자사의 IP를 게임과 캐릭터, 상품으로만 소비하는 데 비해 선데이토즈는 애니메이션, 웹툰 등 2차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당장의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우선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관을 구축해 장수할 수 있는 IP를 만들겠다는 것이 배 부장의 구상이다.

선데이토즈는 현재 게임, 단편 애니메이션, 웹툰,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브랜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방면으로 IP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 게임만으로 IP 사업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접해야 IP에 대한 호감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게임에 대한 편견 많아…다양한 콘텐츠 제작 위해서는 인식 바뀌어야"

배 부장은 IP사업을 전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게임시장에 대한 편견을 꼽았다. 게임을 모태로 콘텐츠를 확장한 사례가 많음에도 '게임 IP'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애니메이션 론칭 과정에서 게임 낯?尻遮?이유로 퇴짜를 맞기도 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게임과 애니메이션, 완구 등이 활발한 크로스오버 마케팅을 벌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게임 콘텐츠에 대한 편견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 심한 편"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 외국의 많은 게임들은 애니메이션·완구 등 2차 콘텐츠 제작이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지도와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포켓몬도 게임으로 출발한 콘텐츠이며 최근 영화화된 앵그리버드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완구와 영화 시장에 진출한 IP다.

배 부장은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면 게임 시장에서도 애니메이션 시장처럼 성공한 IP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시장에는 뽀로로, 로보카폴리, 타요 등 인기 캐릭터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그런 IP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 게임IP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애니팡프렌즈를 '첫 국민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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