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북미 공략 나선 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V' 로 일낸다

입력 2016-08-23 17:48  

현지법인 '웨이브 미디어' 설립
현지 뮤지션 등과 콘텐츠 협업



[ 추가영 기자 ] 네이버가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자회사 웨이브미디어를 설립했다. 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의 기술력에 미국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된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브이’는 200개 채널 이상의 라이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화질 동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고 방송 화면 중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멀티캠을 구현하는 기술력이 강점이다. 브이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국내 연예인들이 채널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팬과 소통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앞세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네이버가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 카드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세운 이유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북미 시장 공략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나 메신저가 아닌 동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7월 라인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북미와 유럽은 네이버가 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꿈의 시장”이라며 “이들 시장은 기존 메신저로는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류’ 콘텐츠를 내세워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것과 달리 북미 현지 문화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의 기술력을 활용해 현지 음악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현지 시장을 장악한 개방형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맞서 음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이 동남아보다 적은 미국 시장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스타들과 팬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는 유지하고, 미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먼저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V앱 출시 1년… 글로벌 플랫폼 성장

브이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2100만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80%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유럽, 중동 등지에서도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출시 당시 25개였던 채널 수가 220여개까지 늘었다.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브이에 외부 카메라 연동, 얼굴 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이용자 鰥?자막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 웹캠, 드론캠, 고프로 등 외부 카메라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하고, 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에 적용돼 있는 얼굴 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기능도 선보인다. 이원 생중계 기능도 추가한다. 이용자 참여 자막 서비스를 조만간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자국어로 자막을 제작하게 하는 서비스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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