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산토끼도 잡았다 T맵 집토끼들 뭉쳤다 카카오…'모바일 내비 2强' 굳히나

입력 2016-08-23 17:51  

모바일 내비게이션'지각변동'

T맵, 무료개방 후 100만명 늘어
카카오, 길 안내 이용 건수 급증

KT·LGU+, 팅크웨어와 손잡고
교통정보 실시간 공유로 '맞불'



[ 추가영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달 19일 ‘T맵’을 무료 개방하면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무료 개방 한 달여 만에 100만명 이상의 타사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T맵은 그동안 SK텔레콤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에게만 무료로 제공됐고, KT·LG유플러스 가입자가 T맵을 이용하려면 월 4000원(부가세 별도)의 요금을 내야 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T맵은 이달 기준 전체 가입자가 1800만명, 월평균 실이용자(MAU)는 8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인 9월 중순까지 T맵의 월평균 실이용자 수(MAU)가 현재보다 약 3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2월 선보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 내비’도 충성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 내비는 카카오가 2014년 인수한 록앤올의 ‘김기사’를 확대 개편한 서비스다. 8월 평균 하루 이용자는 지난 2월 대비 46%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내비 출시 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어진 성장그래프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맵 “교통 분산 효과도 커질 것”

SK텔레콤은 T맵 이용자 증가로 교통 분산 효과가 커지는 만큼 도로 전체의 소통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은 1분 단위의 실시간 교통정보 업데이트는 물론 사용자의 유사 루트 검색으로 인한 정체를 고려해 분산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한쪽 도로로 쏠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사용자 증가에 따라 고객의 원활한 T맵 서비스 이용을 위해 특별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개방에 앞서 경로계산 서버를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설했다. 필요 시 추가로 서버를 확보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T맵에 대항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전문기업인 팅크웨어와 손을 잡았다. 팅크웨어는 지난 19년간 전자지도 사업으로 쌓은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나비’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기존 ‘올레 내비’와 ‘U+내비’를 개편해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를 선보였다. 이들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3사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서비스 대비 교통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예상 시간과 도착 시간?오차를 줄였다.

충성 고객 늘린 카카오내비

카카오는 이달 카카오내비를 이용한 길안내 건수가 총 66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목적지 검색 및 경로 확인 후 실제 길안내를 받은 횟수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길안내 건수가 이용자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카카오내비 충성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월 출시 이후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지도 다운받기, 장소 상세 보기, 지도뷰 등의 기능을 빠르게 도입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카카오톡과 연계한 공유 기능, ‘추천 태그’ 등으로 모바일 이용 패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전국 주요 지역 및 테마별 명소를 알려주는 ‘추천태그’를 활용해 복날에 맞춰 전국 인기 삼계탕 집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또 20여개의 개성 만점 길안내 음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내비는 출시 이후 꾸준한 기능 개선과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충성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은 물론 카카오내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즐거움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빅데이터 수집 경쟁

통신사와 포털업계가 무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천만명의 이동경로, 위치정보 등 교통 빅데이터를 痴暉歐?위해서다.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개인별 맞춤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가입자가 사용할수록 사업이 선순환하는 구조”라며 “사용자 정보가 늘어나 더욱 정확한 길 찾기가 가능해지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