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밟는 IT주…"업황 회복·외인수급 기대감 높다"

입력 2016-08-25 14:50  

[ 박상재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최근 정보기술(IT)주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IT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업황 회복과 수급 개선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선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5일 오후 2시23분 현재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3.60포인트(0.62%) 내린 11,872.19을 기록 중이다. 이 업종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뒤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전날 마감가는 11,945.79으로 연중 최저치(8423.51)와 비교할 때 41.81% 급등했다.

업종 지수가 오르자 구성 IT종목들의 수익률도 개선됐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는 지난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 수익률 상위 1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개선 효과도 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2247억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순매수는 928억원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이달 하반월 TV LCD 패널의 평균 가격은 상반월보다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가격은 각각 1.6%, 1.4% 올랐다. 패널 가격은 지난달 반등한 뒤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업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패널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주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 잇단 악재로 부진한 데 따른 반사 이익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T주의 강세는 글로벌 증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 중 IT는 약 15.5% 상승했다. 이는 소재(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IT업종은 14.9% 가량 올라 금융(11.7%)과 산업재(10.5%) 등을 앞질렀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주는 최근 코스피의 상승 흐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실적 모멘텀(동력)과 글로벌 강세 등을 감안하면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우선적으로 매수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주의 부진은 그동안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일 뿐"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이 일어날 수 있으나 기업 이익이 개선이 예상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화 강세는 IT주의 상승을 가로막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IT 기업은 매출이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발생한다"며 "원화가 강섯?띨 경우 환율 손실이 발생해 분기 실적 및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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