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도 지난달 탈북"

입력 2016-08-26 01:05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고위직

태영호 공사 탈북 시기와 비슷



[ 정태웅 기자 ] 북한 고위급 인사의 탈북이 잇따르는 가운데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1명이 지난달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역성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에 파견한 무역대표부의 대표급 인물 1명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여권을 소지한 이 인사는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북해 제3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김철성 무역대표부 3등 서기관보다 고위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북한 외교관의 정확한 탈북 경로와 국내 입국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귀순을 결행한 지난달과 비슷한 시기에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태 공사의 탈북 이후 북한 보위부와 무역성의 합동 검열단을 급파하는 등 외국 공관에 대한 단속에 나섰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 외교관의 추가 탈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무역대표부는 이미 인력 교체에 들어갔고 나머지 지역에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북한 무역대표부의 공식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 내부가 엘리트층의 잇단 탈북 등으로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북한 외교관 탈북이 이어지는 최근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태 공사에 앞서 북한의 유럽 내 노동당 자금 총책이 지난 6월 4000억원가량의 비자금을 갖고 두 아들과 함께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 함경북도의 지방당 기관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최근 북·중 국경을 넘어 탈북한 뒤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로 내려와 경기 평택 부근에서 해경에 귀순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24일에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서방 2㎞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1명이 우리 어민에 의해 구조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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