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43.55
(11.30
0.27%)
코스닥
931.35
(3.56
0.38%)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경기도 양평서 노후 보내려 했다"

입력 2016-08-26 13:42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은 그가 주말마다 찾아와 머리를 식혔던 장소로 전해졌다.

40년여년 간 롯데맨으로 근무한 이 부회장은 또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할 장소로 양평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웅크려 누운 상태였다.

한 경찰관은 이 부회장이 당시 베이지색 반바지 차림이었고, 주변에는 '롯데'라고 새겨진 고동색 우산이 펼쳐져 있었다고 전했다.

산책로는 왕복 2차로 북한강로를 따라가다 보면 옆길로 3㎞가량 뻗어있다. 어른 보폭으로 다섯 걸음 정도 되는 너비에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발견된 산책로를 직접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는 상태다. 경찰은 도롯가에 설치된 CCTV를 수거 및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엔 이 부회장과 5∼6년 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냈다는 강건국 가일미술관 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 관장은 "5년 전쯤 이 부회장이 미술관에 들른 이후 알고 지냈고 1주일에 한 두번씩 미술관을 찾아 가끔 식사도 같이 했다"며 "이 洸맛揚?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올 때마다 직접 차를 몰고 부인과 함께 왔는데 몸이 불편한 부인을 끔찍하게도 생각했던 것 같다"며 "산과 강이 있는 양평이 좋아 은퇴 후 30~40평짜리 단층 짜리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다며 기본 설계도면을 나한테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회장은 주변 사람들이 신분을 모를 정도로 소탈하고 겸손한 분이었다. 미술관에서 먹는 김치나 야채뿐인 집밥을 스스럼없이 드시기도 했고, 동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을 본 게 두 달 전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주말마다 양평을 찾아올 정도로 각별했지만, 최근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로 한동안 찾아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