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중계·UHD 장비…혁신센터 스타트업, 수출 2배 이상 늘었다

입력 2016-08-26 18:43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1175개 '벤처 둥지' 된 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에 자금 지원 7000억 넘어…전국 고용존, 1820명에 일자리
박 대통령 "중공업에 투자했던 자신감으로 4차 산업혁명 이루자"



[ 박근태 기자 ]
2012년 설립된 ESM랩은 스포츠 중계와 경기 판독 때 360도 회전 화면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총알을 피하는 장면과 같은 모습을 스포츠 중계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 ESM랩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에 출품하며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설립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2015년 7월까지 전국 17곳에 들어선 혁신센터는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지방 기업의 첨단화를 돕고 있다. 이달 12일까지 모두 1175곳의 창업기업과 1664곳의 중소기업을 지원했고 총 28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6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에서는 혁신센터 도움을 받은 기업들이 지난 1년간 거둔 성과를 소개하는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열렸다.

◆해외 진출 교두보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중화학공업을 일으키고 자동차, 조선에 투자했을 때 많은 사람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용기와 자신감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패배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연구원들이 2014년 설립한 연구소기업 디에스브로드캐스트(DSB)도 주목을 받았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초고화질(UHD) 방송용 인코더와 업컨버터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2014년 말 10억원의 투자도 받았다. 방송장비는 미국과 스웨덴 등 해외 기업이 석권하고 있는 데다 국내 방송사 역시 해외 장비를 선호해 기술력만으로는 좀처럼 뚫기 어려운 시장이다.

정주홍 DSB 대표는 “방송사나 통신사에 납품한 실적이 있으면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올해는 대전혁신센터 도움으로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장비를 납품해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가운데 하나인 범(汎)부처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베이글랩스는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받아 해외 투?유치에 성공했다. 휴대폰과 연동해 길이를 재는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이 회사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서 135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1175개 벤처 창업 산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 혁신센터를 통해 설립된 기업은 1175개사에 이른다. 투자와 융자를 통한 자금 지원 규모도 7242억원에 달한다. 수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2015년 36개사에서 2016년 5월 기준 54개사로 50%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254억5000만원에서 659억9000만원으로 159% 성장했다. 경북과 광주, 충북센터는 대기업과 손잡고 199개 전통 제조사의 공장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시켰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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