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피란수도 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6-08-30 18:28   수정 2016-08-31 05:54

[ 김태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이 ‘피란수도 부산’에 남아있는 각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 나섰다. 피란수도 부산의 이념과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와 포럼을 여는 것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피란수도 부산 기록 찾기를 시작했다. 피란민을 수용한 임시수도 부산의 역사성을 알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함으로써 문화국제도시로 명성을 높여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부산시는 30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피란수도 부산이 간직한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배경과 관점을 비롯해 피란수도 부산의 기록들, 피란민의 삶(문화예술 포함),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별 특징 및 가치 등이 발표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등재 기준과 요건, 국외 유산의 다양한 사례도 소개됐다.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시와 연구원은 지난 28일엔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포럼을 열기도 했다. 포럼에서는 ‘6·25 전쟁과 부산항의 역할’ ‘6·25 전쟁과 부산항 이야기’ 등 2개 주제가 발표됐다. 시는 매월 한두 차례씩 앞으로 4개월간 총 9회 포럼을 열기로 했다. 6·25 전쟁 당시 부산항의 역할과 의미 등을 짚어보고 피란수도 부산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냈는지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록 찾기 활동도 시작했다. 시와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피란수도 부산 기록 찾기 공모전을 다음달 30일까지 연다. 공모 대상은 시청각류(사진, 영상)와 문서류(편지, 문서), 박물류(전단, 배지) 등이다. 시는 피란수도 시절 임시수도 정부청사 및 대통령 관저(사진) 등 다양한 유적과 당시 피란민들의 생활·문화 기록을 종합적으로 발굴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이 같은 자료를 모아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심사를 통해 잠정목록에 올리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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