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벤처 4人 세계적인 전자기기 전시회인 IFA서 공식 데뷔

입력 2016-08-31 15:59   수정 2016-09-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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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점검하는 스마트벨트, 손끝으로 통화하는 스마트시곗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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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뒤 이을 혁신기기 4종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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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워치의 뒤를 이을 차세대 IT 기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스마트벨트 웰트를 개발했다. 환자를 일대일로 진료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싶다는 강 대표의 철학이 담겼다. ‘시그널’은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가 개발한 스마트시곗줄이다. 시곗줄을 찬 손의 손끝을 귀로 가져가면 ‘마법처럼’ 전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린다. 피부를 통해 진동이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두 제품 모두 지난 1월 CES에서 초기 단계 시제품이 공개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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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개막한 독일 가전박람회(IFA)에서는 시제품이 아닌 완성된 모습의 스마트벨트와 스마트시곗줄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열린 IFA에는 삼성벤처 창의개발센터(C랩)으로부터 스핀오프한 벤처기업 4곳이 참가했다. 웰트 이놈들연구소와 함께 모픽과 스케치온이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스핀오프벤처를 위해 IFA 삼성관 내에 부스를 할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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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모없는 아이디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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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은 ‘쓸모없는 아이디어는 없다’라는 생각을 전제로 사원들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사업화시키는 부서다.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기는 까다롭지만 시장성이 검증되는 아이디어일 경우 스핀오프가 이뤄진다. 강 대표는 “아무리 ‘스마트’한 기기라 해도 벨트는 결국 패션아이템”이라며 “벤처로 독립한 덕분에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에 유리하고 해외 패션업체와 협업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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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IFA에 참가하는 동안 유럽 정통 시계 브랜드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그널은 통화 기능 외에도 진동알림, 만보기 기능을 갖춰 웨남ㄴ한 스마트밴드 못지 않다. 최 대표는 “IT 기업뿐 아니라 명품 시계 브랜드도 스마트워치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급 시계의 상징인 무브먼트는 그대로 두고 시곗줄만 시그널로 바꾸는 콜라보레이션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는 미개척 시장을 두드린다

무안경3D기술을 적용한 폰케이스(제품명 오로라), 모니터 커버(제품명 메테오)를 내놓은 모픽과 세계 최초로 스킨 프린터를 내놓은 스케치온은 IFA에서 적극적으로 컨텐츠 프로바이더를 물색할 것이라 밝혔다. 신창봉 모픽 대표는 “우리가 노리는 시장은 산책하며 3차원 영상을 보는 전례 없는 시장”이라며 “대기업이 선도하는 대형 TV나 가상현실기기(VR)가 아닌 틈새시장을 파고들기엔 벤처기업이 최적”이라 설명했다. 모픽은 지난 8월 8일 뽀로로를 제작한 아이코닉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 대표는 “명절 KTX에서 3차원 뽀로로를 보여주며 아이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가 개발한 스킨프린터 ‘프링클’은 무려 5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삼성전자 내에서 표류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대표가 벤처창업을 하면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처럼 타투이스트들이 도안을 서로 팔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켓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연쇄혁신으로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

이 대표는 “스킨프린터라는 제품이 너무나 생소하기 때문에 소비자보다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과 부딪히고 영역을 넓히는 것이 벤처의 임무 같다”고 말했다. 스케치온은 올해 하반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테마파크, 운동경기장 등을 무대로 제품을 노출시킬 계획이다. 웰트와 이놈들연구소는 30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 모금을 시작했다. 유럽에는 IFA를 통해 알리고, 미국은 킥스타터를 통해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웰트 다음엔 체온 재는 이어폰, 수면을 스마트하게 돕는 베게 등의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할 것”이라며 “연쇄혁신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이우상 기자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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