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우조선, 빚 못갚을 확률 점증” 신용등급 ‘B+’ 강등

입력 2016-09-01 10:38  

완전자본잠식·회계신뢰 하락 반영


이 기사는 08월31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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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기준 국내 2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채권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확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대규모 손실로 인한 완전자본잠식 전환, 회계와 내부 통제 신뢰성 훼손, 부진한 수주 실적 등을 조정 사유로 제시했다.

새 등급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신용상태감시대상(watchlist)에 올리고 ‘하향검토’ 꼬리표를 달았다. 등급의 추가 하향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경쟁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신용평가와 똑같은 ‘B+’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1~2년 내 중기적인 등급 조정 방향성을 의미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 단계 높은 ‘BB-(하향검토)’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약 1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의 예정원가 상승과 미청구공사 손상차손을 인식한 결과다. 장기공사미수금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도 손실을 키웠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원리금 상환 능력에 투기적인 요인이 커지고 회사채 원리금의 손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요 해양 프로젝트 예정원가가 크게 달라져 2015년의 대규모 회계오류 수정에 이어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규수주 부진으로 선수금 유입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부 선박 건조대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유동성 대응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 배경에 대해 홍 연구위원은 “회사채 원리금 손상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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