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과 K팝의 결합...뉴욕 맨해튼 이색 패션쇼

입력 2016-09-09 15:19   수정 2016-09-11 19:39



(뉴욕=이심기 특파원)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맨해튼 남단의 피어59 스튜디오에서 이색적인 패션쇼가 열렸다.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출품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런어웨이를 하는 중간 뉴욕 오케스트라 엔터테인먼트의 라이브 연주가 열렸다. 18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이날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K팝을 라이브로 연주했고, 이 리듬에 맞춰 모델들이 무대를 성큼성큼 내딛었다.

이날 패션쇼는 문화체육부와 콘텐츠진흥원이 한국의 촉망받는 디자이너를 선발, K패션을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패션위크에 맞춰 개최한 콘셉트 코리아 행사였다. 2010년부터 봄, 가을에 걸쳐 매년 2회씩 14회를 연 콘셉트코리아는 올해는 처음으로 K팝과 K패션을 접목시켰다.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은 “K팝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K패션을 확산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진흥원은 싱어송라이터 앨리샤 키스, 스티비 원더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뉴욕 오케스트라 엔터테인먼트와 콜래보레이션을 성사시켰다.

이날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된 컨셉트 코리아 패션쇼는 피날레 무대에서는 K팝을 연주해 패션쇼 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해줬다.

미국 NBC 방송을 비롯해 현지언론도 현?취재에 나서는 등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는 뉴욕서 활동중인 현지은, 정소현, 이호정씨 등 한국인 모델도 런어웨이에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은 “K팝이 한류 확산의 선두역할을 하면서 K드라마와 K뷰티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K패션을 통해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으로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품한 한국의 디자이너들도 단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뉴요커들의 취향과 한국적 개성을 접목한 콜렉션을 선보이면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글로벌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뉴욕에서 그동안 준비한 독특한 컨셉의 의상을 선보여 기쁘다”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희진 디자이너도 이날 자연스러운 순환과 인류애를 연상하게 하는 그래픽과 미래지향적 요소의 조화를 복고풍의 디테일로 녹여 개성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디자이너는 “컨셉코리아 참가가 확정된 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현대의 패셔너블한 여성을 1980년대에 나타났던 자유분방함, 반항기와 스포티즘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드라마 ‘섹스앤시티’의 의상 감독으로 활동한 패트리샤 필드와 전 파슨스 학장인 사이먼 콜린스 등 세계적인 패션 관계자들이 방문해 K패션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끝) /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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