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기 등 출시 앞둬
[ 조미현 기자 ]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사장·사진)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업이 갖춰지는 내년부터 의료기기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부진한 실적 탓에 매각설이 불거진 삼성메디슨에 대해선 “삼성의 전략 방향과 전혀 다른 얘기”라고 일축했다.전 사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삼성메디슨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가 된 뒤 대대적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삼성SDS 대표 등을 거친 그는 작년 12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았다. 올 3월엔 삼성메디슨 대표에도 선임됐다. 2011년 인수 당시 매출 3011억원을 올린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2682억원을 기록했다. 또 2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나빠진 실적 탓에 그동안 일부 소액주주는 삼성메디슨의 공개 매각을 요구해왔다. 전 사장은 이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보급형 개발이 늦어졌고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SI)과 중남미 등 주력 시장 침체, 뭄?재고 문제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며 “내년부터는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매출의 25%(지난해 6월 기준)를 차지하던 CSI·중남미 시장의 매출 비중을 17%로 줄였고 미국 유럽 중국 등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보급형 신제품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유방암 초음파 진단기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 재고도 대폭 줄어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300대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중국 교통대병원 등 300대 병원 중 17곳에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 48곳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삼성 반도체를 일류로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메디슨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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