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SNS에 '집 비운다' 알리지 마세요

입력 2016-09-13 15:26  



(마지혜 지식사회부 기자) 14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올해는 3일의 공휴일에 주말까지 붙이면 최대 5일을 쉴 수 있죠. 추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습니다.

연휴를 시작하기에 앞서 경찰이나 보안업체 등의 ‘잔소리’들을 좀 들어보시겠습니까. 명절 때만 되면 꼭 한 번쯤은 나오는 ‘빈집털이·스미싱 주의보’입니다. 이제 식상하시다고요. “창문이나 현관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 “우유나 신문 등이 문 앞에 쌓이지 않게 미리 조치하라” 등의 당부는 식상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평소 일상적으로 해온 일인데도 장기간 집이 비는 연휴 땐 범행을 부르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에서 나올 수 있는 실수가 대표적입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가요. 집 비울 거라 고양이 차차는 친구한테 맡겼음ㅠㅠ 차차야 건강히 잘 있어ㅠㅠ” 같은 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보셨죠? 이런 글 위험합니다. SNS에 무심코 올린 휴가 일정을 보고 독자님의 휴가 정보를 알아낸 누군가가 빈집털이에 악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새 이른바 ‘폭풍 구글링’을 하면 주소나 전화번호 등 웬만한 개인정보 캐내는 건 일도 아닙니다. 자신의 휴가 정보나 이동 동선 등을 일상적으로 SNS에 올려온 분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현관문 전자잠금장치(디지털 도어록) 비밀번호는 이참에 한 번 바꾸시는 게 좋겠습니다. 몰래카메라로 독자님의 집 비밀번호를 훤히 꿰고선 집이 비기만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파트나 주택의 현관문 위 천정, 복도의 화재경보기나 소화전 등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있는 경우가 많다네요. 이 카메라로 미리 각 집의 비밀번호를 파악해뒀다가 집이 비었을 때 침입하는 수법입니다.

추석 연휴와 관련된 문자에 링크돼있는 인터넷주소(URL) 클릭도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추석선물세트 배송으로 금일 방문 예정이니 수령 가능한 시간대를 남겨주세요. http://xxx.xxx” 등의 문자가 대표적입니다. 무심코 URL을 눌렀다간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이뤄지거나 개인·금융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이나 주식거래 등을 하는 분들이 많아 대부분 휴대폰에 공인인증서 등 주요 전자정보를 갖고 계십니다. 갖고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보안카드 등을 사진찍어 사진첩에 담아두고 다니는 분들도 많아 스마트폰 해킹을 당했을 때의 위험성이 더욱 큽니다.

유대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경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7~8월에 발생한 빈집털이 범죄는 2만4000여 건에 달하는데, 검거 건수는 6900여건(28.5%)에 불과했답니다.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비는 다 하는 게 좋겠습니다. (끝)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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