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롭 팔도, 스타트업 차린 까닭은?

입력 2016-09-16 16:01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2년 전 블리자드를 퇴사한 롭 팔도 전 부사장이 신작 개발을 위해 직접 게임업체를 차렸다.

뉴욕타임스 등은 블리자드 부사장을 지낸 롭 팔도가 김민 前 넥슨 아메리카 대표와 함께 게임 개발사 ‘본파이어 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1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롭 팔도는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게임업계의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1997년 블리자드에 입사해 2014년 퇴사할 때까지 17년간 블리자드에서 일하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디아블로3, 하스스톤 등 글로벌 히트작 개발을 총괄했다.

미국 증권업계 추산에 따르면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블리자드의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인 WoW는 세계에서 최소 120억 달러(약 13조43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게임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라이엇게임즈와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VC) 안드레센 호로비츠로부터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작 제조기’인 롭 팔도 대표가 직접 게임회사를 차리자 게이머들은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넥슨 미국지사 대표를 맡았던 김민 개발자와 블리자드에서 그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게임 개발은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롭 팔도가 블리자드라는 안정적인 회사를 뛰쳐나와 회사를 만든 것은 게임 개발에 더욱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바일 카드게임인 ‘하스스톤’을 개발하던 때 창업을 결심했다. 블리자드의 대부분 팀이 수백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반면, 하스스톤 팀은 10명을 살짝 넘기는 단촐한 규모였다. 당시 블리자드 부사장으로서 대부분 관리업무에 전념해왔던 팔도 대표는 “작은 규모의 팀을 운영하면서 경영보다는 게임 개발에 좀 더 깊이 관여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직접 소규모 팀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그가 블리자드에서 이룬 성공을 작은 회사에서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본파이어는 어떤 플랫폼으로 어떤 장르의 게임을 만들 것인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팔도 대표는 “우리는 장르에 제약을 받고 싶지 않다”며 “서로가 정말 깊이 있게 연결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끝) / skyu@hankyung.com

* 사진은 17년간 블리자드에서 일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롭 팔도 본파이어스튜디오 대표. 출처는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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