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직원 간 결혼주선까지 나선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의 ‘특별한 관계’

입력 2016-09-18 12:13   수정 2016-09-18 14:31



(윤희은 금융부 기자) 지난 6월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 한껏 멋을 낸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젊은이들이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성 8명에 여성 8명으로 짝을 맞춰 모인 이들은 각각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에 다니는 실제 직원들이었는데요.

언뜻 보면 평범한 젊은이들의 미팅현장으로 보이는 이날 자리는 사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양사의 심사숙고를 거쳐서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소개팅을 실시하기 한 달여 전에 양사 사내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고, 지원한 직원들의 나이대와 의지 등을 고려해 8:8 비율을 맞춰서 선정한 거죠.

자리는 화기애애 했습니다. 은행사와 카드사로 업종은 달라도, 큰 의미에서 같은 금융권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공감하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좋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당일 자리에서 세 커플이 탄생한 거죠. 이들은 이후에도 종종 연락하면서 진지하게 미래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미팅은 두 회사 간 원만한 관계유지를 희망하는 심오한 뜻(?)을 담은 자리였습니다. 지난 2월 두 회사가 업무협약 제휴를 맺은 뒤, 보다 긴밀한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한 미팅이었던 거죠.

두 회사의 협약배경은 어咀만?필연적입니다. 따로 은행계열사가 없는 삼성카드와 카드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SC제일은행이 서로 ‘윈윈’하기 위해 손을 잡게 된 거죠.

이후 7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각종 제휴사업을 활발하게 내놓는 중입니다. 각종 제휴상품을 출시하고 영업망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양사 포인트를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각종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등 사업내용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혼남녀를 위한 미팅도 이중 하나죠. SC제일은행은 삼성카드 임직원의 편의 제고를 위해 삼성카드 본사에 현금 입출금기를 설치하고,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입니다. 삼성카드는 양사 관계자가 수시로 모여서 티타임을 갖거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협업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빅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동 신사업을 모색하고, SC제일은행의 글로벌 지점망을 활용해 삼성카드가 해외로 진출하는 내용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끝) /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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