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충격' 벗어나는 중국 소비주…화장품·카지노·면세점주 매수 기회

입력 2016-09-18 14:14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


[ 윤정현 기자 ]
주요 중국인 관광객(유커) 수혜주들이 중국 국경절 특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드(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타격이 컸던 화장품, 여행 및 항공주, 카지노주 등의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국 소비주 매수를 고려해볼 기회라고 조언한다.

◆화장품주 관심 저변 넓혀야

지난 7월7일 연중 최고점(44만1000원)을 찍었던 화장품업종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충격’ 후 한 달 만에 3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간 30만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LG생활건강도 사드 발표 직전 사상 최고치(118만1000원)를 기록한 후 한 달 사이 25%가량 급락했다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 대표주들이 사드 악재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반등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경절 연휴가 반등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드로 인해 흔들렸던 업종 중에서 화장품주가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업종 대표주보다는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같은 중소형주나 사드 보복 조치 우려가 덜한 코스맥스 한국콜마 같은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의 매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홍은주 파트너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한국화장품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홍 파트너는 “한국화장품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해 700여개 종류를 판매하는 종합화장품 회사”라며 “최근 종속회사로 편입한 화장품 판매업체 더샘인터내셔날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파트너는 토니모리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최 파트너는 “토니모리는 자회사 메가코스를 통해 중국 저장성 핑후시에 현지 공장을 설립 중”이라며 “매년 100여개씩 가맹점을 늘려 2020년에는 중국 가맹점 500개를 목표로 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애착이 강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중국 현지에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에서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중국 내수 브랜드에 공급하는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제품이 많아 실질적인 타격이 작을 것”이라며 “기초체력이 견고한 종목을 선별해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카지노, 면제≠令?반등 시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운동과 경제 부진 등의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카지노주도 반등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2014년 5월 이후 줄곧 매출이 뒷걸음질 쳐온 마카오 카지노업계가 지난 8월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경절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주들의 실적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카오발 카지노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파라다이스 GKL 등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에 호재”라며 “온기가 국내 카지노 업체에도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최승욱 파트너는 “중추절에 이은 국경절 연휴로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카지노 VIP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의 경우 내년 4월 1차 개장을 목표로 하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면세점 대표주인 호텔신라도 주목된다. 1년 전 12만원까지 갔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달 반등해서도 6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합작 출범한 HDC신라면세점의 적자에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이상엽 파트너는 “면세사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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