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8부 능선 넘었다

입력 2016-09-25 18:49   수정 2016-09-26 05:31

24일 관리처분계획 총회 통과
전국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
총 1만1877가구 신축 예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주
집값도 한달 만에 1억원 '껑충'



[ 문혜정 기자 ]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조감도)의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임시총회를 통과해 재건축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조합은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중 이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 수립, 설계변경 등 16개 안건을 원안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6239명의 조합원 중 4389명(사전 서면결의 4058명)이 출석해 70% 이상이 안건에 동의했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둔촌주공1~4단지 기존 5930가구는 재건축 뒤 1만1877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이 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와 동시에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대형 주택형을 줄이고 소형을 늘릴 계획이다. 또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장애인 승강기 바닥 면적을 용적률(부지 대비 건축 총연면적 비율) 산정에서 빼 분양면적을 늘린다. 작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계획한 1?106가구보다 771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강남 생활권인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신축 가구 수 기준) 재건축 단지다. 이전 최대는 송파구 가락시영(9510가구)이었다. 서쪽으로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을 끼고 있고, 2018년에는 남쪽으로 지하철 9호선 오륜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권과 광화문으로 출퇴근하기 모두 편리하다. 올림픽공원과 둔촌동 생태경관보존지역, 일자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조합원들의 종전 자산에 대해 시공사가 보장하는 개발이익을 나타내는 평균 무상지분율이 150.38%에 달한다. 서울 및 과천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보다 크게 높다.

조합과 시공사는 가급적 사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일반분양은 2018년 중반 가능하다”며 “사업이 늦어질수록 일반분양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급진전되면서 둔촌주공의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 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58㎡형은 이달 8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4단지 전용 99㎡형은 8억9000만원에서 9억7000만~9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둔촌주공 단지 내 상가에 있는 안국공인의 안건국 대표는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시점에서 일반분양가를 3.3㎡당 2748만원으로 잡은 바 있다.

문혜정 기?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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