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디지털기기] 음성으로 가전 제어, 버튼 터치만으로 주문·결제…SKT의 '아마존 따라잡기'

입력 2016-09-27 19:37   수정 2016-09-27 19:37

AI 개인비서'누구'이어'스마트 버튼 꾹'출시


[ 이정호 기자 ]
SK텔레콤이 이달 초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생필품 간편 주문·결제 서비스 ‘스마트 버튼 꾹’을 선보였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아마존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코(Echo)’, 생필품 간편 주문서비스 ‘대시 버튼’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기술 진보 과정에서 일부 기능의 유사점이 나타나는 것일 뿐 아마존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한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AI 스피커

SK텔레콤이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는 원통형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려준다.

누구는 집안의 다양한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조명, 제습기, TV 등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용자의 말에 따라 원하는 내용을 파악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마트홈 등과 연동해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는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와 비슷하지만 한국어에 특화해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의 한국어 인식 성능은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정도”라며 “사용자가 늘어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누구에 인터넷 쇼핑, 배달음식 주문 등의 서비스도 올해 접목할 예정이다. “치킨을 먹을까”라고 하면 “새로 나온 OO치킨을 주문할까요?”라고 되묻고 이용자 반응에 따라 주문까지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누구에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연동해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을 계획이다. 뉴스와 구연동화 등을 들려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AI 개발 가상회사 설립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전문가와 누구 이용자 인공지능 연구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누구 서비스 진화와 관련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씨는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인공지능 진화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전문가 그룹은 정재승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교수와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김숙연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성우 이선·소연, 김민호 한국언어협회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뇌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한국성우협회, 한국어정보처리연구실 소속 전문가들도 누구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버튼 터치만으로 생필품 주문

SK텔레콤은 11번가와 함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생필품을 주문, 결제, 배송해주는 ‘스마트 버튼 꾹’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생수, 세제, 물티슈, 기저귀 등 집에서 주로 쓰는 생활필수품이 필요할 때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결제되고 배송까지 해준다.

이 버튼은 집안의 와이파이망을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App)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소비자는 최초 주문 시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생필품 항목과 수량, 결제 방법, 배송지 등을 지정하면 다음 주문부터 별도의 앱을 실행하거나 로그인하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생활필수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 버튼 꾹은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자석과 고리가 포함돼 있어 냉장고, 세탁기, 부엌 찬장 등 편한 곳에 부착할 수 있다. 버튼 한 개에 총 세 가지 품목까지 동시에 지정할 수 있다. 재구매할 때마다 초기 설정된 동일한 수량의 상품을 반복 주문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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