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샷감 물올랐네…유럽 이어 LPGA 6년 만에 정상

입력 2016-10-02 20:23  

레인우드클래식

4R 7언더 맹타 휘둘러
허미정 추격에도 버디 '뒷심'
한국 골퍼 톱10에 5명 올라



[ 최진석 기자 ] 김인경(28·한화)은 3주 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레이디스 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LPGA투어 우승에 목말랐던 김인경이 2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GC(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물오른 샷감을 앞세워 LPGA투어 우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공동 3위로 출발해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김인경은 선두 펑산산(중국)을 1타차로 추격했다. 6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샷은 컵 바로 옆에 붙였다. 공이 3분의 1만 굴렀어도 이글이 될 뻔했다. 여기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그것이 이날 유일한 보기였다. 김인경은 후반에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이어 16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6m 남짓한 이글 퍼트를 넣어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허미정이 1타차로 추격했지만 김인경은 18번홀(파5)에서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허미정은 18번홀 이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23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6·NH투자증권)도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리더보드는 온통 태극기였다. 이일희(28·볼빅)와 양희영(27·PNS창호)도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 공동 9위로 ‘톱10’에 오르는 등 총 5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에 도전한 김세영(23·미래에셋)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로 단독 11위를 기록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펑산산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8언더파 274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김인경의 우승은 2010년 11월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LPGA투어 통산 4승째. 한국 선수들은 2주 전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수확하며 올 시즌 8승째를 합작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김인경은 LPGA투어 무대에 도전해 2007년 데뷔했다. 2008년 롱스드럭스챌린지, 2009년 스테이트팜클래식, 2010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로레나오초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신장 160㎝로 작은 편인 김인경은 길어지는 골프 코스 전장과 새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특히 2012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50㎝도 안 되는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유선영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후에도 몇 차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자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달 아이언을 교체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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