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아세안으로 뻗는 한류 콘텐츠…'46조 블루오션' 홀린다

입력 2016-10-04 20:13  

동남아 방송·엔터 기업 5일 상암에 모인다

한국 70개사·태국 등 30개사
시장 진출·성장 전략 논의
투자 상담회도 '원스톱' 진행



[ 김희경 기자 ]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5% 성장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를 훨씬 웃도는 지역이 있다. 콘텐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다.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416억달러(약 46조원)로 전년보다 9.95% 성장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생활을 누리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중국 등의 콘텐츠 시장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지만 이 지역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9년까지 아세안 콘텐츠 시장은 매년 평균 9.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아세안 지역을 한류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눈여겨보는 이유다.

◆아세안 공략으로 콘텐츠 시장 활로 개척

아세안 콘텐츠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2016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4월 열린 ‘2015 한·태국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의 확장판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태국을 넘어 아세안 주요국의 콘텐츠 관계자를 한데 모았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정부 관계자 및 3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방송사 제작사 등 우수 콘텐츠 기업 70개가 모여 아세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규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 시장은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 콘텐츠 수출액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8억6165만달러에 그쳤던 아세안 수출액은 연평균 5.4%씩 성장, 2014년 9억5744만달러에 달했다. 아세안 지역의 중요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률이 최근 둔화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에 콘텐츠 수출이 편중된 데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인데 아세안 시장이 이를 극복하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와 한경은 ‘2015 한·태국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 비즈니스 로드쇼를 열었고, 지난달엔 영역을 넓혀 말레이시아 비즈니스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부 국가별로 진행하던 데서 나아가 아세안 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조연설을 통해 태국 베트남 한국 관계자들이 제안하는 진출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위라삭 코우수랏 태국 영화·디지털콘텐츠협회(MPAA) 사무총장은 ‘한·태 디지털콘텐츠산업 협력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웬쯔엉장 베트남 비나폰 부회장은 ‘베트남 모바일산업 비전과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정부가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직접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송만호 미래부 사무관이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동반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기조연설이 끝난 뒤에는 시장 진출을 위한 상담회도 잇달아 열린다. 방송·영화콘텐츠, 모바일·교육콘텐츠, 융합형 콘텐츠 등 세 개 분과로 나눠 세미나와 투자 쇼케이스를 연다.

방송·영화 분과에는 태국 MCOT, 말레이시아 미디어프리마, 베트남 VTV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MBC EBS 등 국내 방송사와 타임박스엔터테인먼트, HB엔터테인먼트 등 제작사 관계자를 직접 만난다.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방송물 판매는 물론 영화, 웹 콘텐츠 등의 공동 제작 및 투자 유치에 관한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다.

모바일·교육 분과에서는 아세안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베트남 비나폰과 비나게임, 인도네시아 텔콤셀 등 아세안 주요 통신·플랫폼 사업자들이 한국의 크리에이티브밤, 키난빌 등 모바일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융합형 콘텐츠 분과에는 태국 최고 테마파크·쇼핑몰 사업자인 더몰그룹, 센트럴그룹과 융합형 콘텐츠 투자사인 칸타나그룹, 맥시마이즈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닷밀, 디스트릭트홀딩스 등 국내 기업들과 도심형 테마파크, 홀로그램 공연장 설립 투자를 논의한다.

구체적인 성공 사례도 소개한다. 지난 1일 태국 더몰그룹과 합작해 도심형 테마파크를 개관한 국내 기업 미디어프론트가 참가해 한·태국 합작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미디어프론트는 코랏에 더몰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기존 쇼핑몰을 리뉴얼해 헬로마이다이노란 도심형 테마파크를 열었다. 후아힌에도 해양테마파크 형태의 헬로마이오션을 개관했다.

서석진 정책관은 “아세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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