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나서..2014년 한국정수공업 1318억에 인수
“차입 늘어나겠지만 재무구조 여전히 안정적” 신용등급 A-
이 기사는 10월04일(0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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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인 휴비스가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1년여 만으로 삼양사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양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총 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업실사 등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휴비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일곱 번째다.
휴비스는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부문을 떼내 통합해 설립된 화학섬유업체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작년말 기준 약 46만t)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SK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SK신텍과 삼양홀딩스가 각각 25.5%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다.
휴비스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영업양수를 위한 자금 조달용이다. 휴비스는 지난달 31일 관계사인 삼양사로부터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668억원(예정)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 11월중에 영업양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일부인 4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2014년엔 수처리설비업체인 한국정수공업(현 휴비스워터)의 지분 95.3%를 1318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화학섬유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돼 수익규모가 줄어들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이다.
휴비스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009년 이후 연결 기준 연 700억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했으며 유지보수 등 경상적 투자부담이 250억원 내외로 잉여현금을 꾸준히 창출해왔다. 안경훈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09~2012년 차입금을 큰 폭으로 감축하고 지난 상반기 말기준 부채비율 120.9% 순차입금의존도 13.5%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영업양수로 인한 차입 증가로 재무부담은 커지겠으나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여전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휴비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14년 11월 총 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650억원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선 지난해 8월에도 초과 수요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휴비스는 이번에 만기를 두 종류로 나눠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2.43%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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