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스타벅스 뜻은?…어원 찾다 베스트셀러 저자됐죠

입력 2016-10-31 18:27   수정 2016-11-01 06:27

우리회사 별별 스타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정문훈 과장



[ 고재연 기자 ]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여성 핸드백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어원은 무엇일까.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일등항해사의 이름이다. 아웃백은 호주의 버려진 거친 땅을 일컫는다. ‘갈 만한 가치가 없는 곳’이란 원래 뜻과 달리 대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됐다. 루이까또즈는 바로크 시대 문화를 꽃피운 ‘루이 14세’를 뜻한다.

이런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외래어의 유래를 공부하다 책까지 펴낸 직장인이 있다. 교양 서적 《단어따라 어원따라 세계문화산책》(미래의 창)을 출간한 정문훈 KT 글로벌사업추진실 과장(31·사진)이다. 작은 취미에서 시작한 그의 책은 2016년 상반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로 뽑혔다.

정 과장은 울산 토박이다. 그런 그가 어쩌다 외래어의 유래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하루는 외국인 본부장에게 ‘Ta!’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짧은 단어인데 그 의미를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호주인 친구에게 물어봤죠. 알고 보니 ‘타(Ta)’는 ‘생큐(Thank you)’를 뜻하는 구어체 표현이더라고요.”

드넓은 호주엔 농장이 많다. 말하는 동안 입으로 벌레가 들어갈까봐 표현을 짧게 하는 게 굳어졌다고 한다. ‘좋은 날’은 ‘G’day(Good day)’, ‘아침식사’는 ‘breaky(breakfast)’라고 줄여 말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단어 하나에도 그 나라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외래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엮어보자고 생각했다.

정 과장은 이번 출판을 계기로 ‘언어문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언어를 통해 한 사회의 문화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술술 읽히면서도 쉽게 휘발돼 버리지 않는 지식을 담고 싶습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