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뭘 해도 잘 되는 스타트업, 다 이유가 있다

입력 2016-11-10 17:30  

1등 스타트업의 비밀

션 아미라티 지음 / 이현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328쪽 / 1만6000원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



열정적인 창업가들은 세상을 발전시켰다. 이들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하게 느끼는 것에 주목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업화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로 창업했지만 어떤 기업은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어떤 기업은 사라진다.

벤처투자가이자 카네기멜런대 교수인 션 아미라티는《1등 스타트업의 비밀》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13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아미라티는 ‘어떤 회사는 계속 성장하는 반면 어떤 회사는 성장이 정체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초고속 성장’이란 주제의 수업을 개설했다. 비슷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창업해 제대로 규모를 키워나간 기업과 잠재력조차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진 기업을 한 곳씩 선정했다. 이 두 기업을 한 팀으로 묶어 총 10팀의 기업을 비교, 조사했다. 추가로 ‘베스트 프랙티스’(판매, 제품혁신 등 특정 경영 활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낸 운영 방식)로 규모를 확장하는 데 성공한 여섯 개 기업도 연구 대상에 포함했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 당장 갖춰야 하는 네 가지 필수조건으로 창업가의 비전과 확장 가능한 아이디어, 고객에게 의미있는 문제 해결, 훌륭한 첫 상호작용을 제시한다.

‘훌륭한 첫 상호작용’ 사례로 맥도날드가 등장한다.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은 단순함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경험에 집중했고, 논란의 여지가 생길 만한 결정을 내렸다. 매장에 공중전화, 주크박스, 자판기 등을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당시 프랜차이즈 운영자는 이런 기계로 벌 수 있는 부수입의 유혹에 넘어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 기계는 비생산적인 왕래를 불러오고,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방해가 됐다.

네 가지 필수조건을 충족했다면 이제 어떻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창업가가 고려해야 할 기존 플랫폼·알고리즘·입소문 활용 등을 제시한다. 2006년 2월 설립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트인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회사를 키웠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년이 지났을 때 자신을 아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공개 프로필’이라는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 프로필을 공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링크트인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누군가의 프로필을 볼 가능성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서비스 인지도가 올라갔다.

규모를 키웠다면 마지막은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단계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공을 가능하게 해주는 다섯 가지 요소로 데이터의 지나친 의존 방지, 자금전략 수립, 고성과 팀 구축, 절제와 집중, 네트워크 가치의 극대화를 발견했다.

2008년 이벤트 운영 전문업체 씨벤트는 90여개국의 고객 1만여명이 이벤트를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2년이라는 시간과 1000만달러를 투자해 고객인 이벤트 플래너와 호텔, 레스토랑, 행사장 등을 제공하는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시장인 ‘씨벤트 서플라이어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제출된 이벤트 제안요청서는 2008년 1만2000건에서 2014년 160만건으로 급증했다. 네트워크의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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