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캐나다 메신저 업체 인수…올 들어서만 7번째 M&A

입력 2016-11-16 17:40  

차세대 문자서비스 사업 진출


[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문자메시지 서비스(RCS)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업체 뉴넷캐나다를 인수한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일곱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자동차 전장(電裝·전자 장비)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뉴넷캐나다 인수를 통해 차세대 문자메시지인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CS는 기존의 단문메시지(SMS) 전송 외에도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를 중심으로 개발한 통합 메신저 규격으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뉴넷캐나다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9년 뉴페이스테크놀로지라는 사명으로 창업한 뒤 2014년 미국의 뉴넷테크놀로지에 인수된 이후 뉴넷캐나다로 사명을 바꿨다. 뉴넷캐나다는 RCS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RCS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이동통신사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RCS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RCS에 대한 통신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문자메시지는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한계가 있어 RCS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인수한 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와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음성 기반 메신저 기술 등을 개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기업을 잇따라 사들이며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뉴넷캐나다 외에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디지털광고 회사 애드기어, 가전업체 데이코, 보안솔루션 업체 타키온, AI 회사 비브랩스, 전장 전문기업 하만 등이 올해 인수를 발표한 회사다. AI와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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