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개입 수사] 검찰, 장시호 전격 체포…최순실 등에 업고 각종 이권 개입 혐의

입력 2016-11-18 18:42   수정 2016-11-19 05:22

장충기 삼성 사장 소환
최순실 일가 '특혜지원' 추궁



[ 이상엽 / 고윤상 기자 ] 검찰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를 18일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언니 최순득 씨의 딸인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 등을 받고 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 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그 배후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이 최씨나 장씨와 가까이 지내고, 장씨가 김 전 차관을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62)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장 사장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에서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최씨 모녀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약 35억원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삼성은 작년 9~10월께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

이상엽/고윤상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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