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높이·주차장 너비 등 법정 기준보다 더 늘려
[ 설지연 기자 ]
아파트 평면 설계에서 몇 ㎝도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법정 기준을 충족시켜 최대한의 공급 가구 수를 만들었다면 최근에는 개방감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해 아파트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각 층의 층고와 주차장 너비, 싱크대 높이를 키우는 등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 활용도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층고는 법정기준(2.3m)보다 10~20㎝ 높게 설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주차시설도 가로세로 법정기준(2.3×5.0m)에서 좌우로 10㎝를 넓힌 광폭 주차장이 인기다. 평균 신장이 커진 젊은 세대를 위해 주방 싱크대를 10㎝가량 높이거나 더 넓은 개수대를 특화설계하는 곳도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연희동에서 선보이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모든 개별 가구 주방에 기존보다 10㎝ 넓은 대형 개수대(싱크볼)를 적용했다. 신안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내놓는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는 기존 주차장보다 10㎝ 넓은 광폭 주차장을, 모든 가구의 층고는 다른 아파트보다 5㎝ 높은 2.35m로 각각 설계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함께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짓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에도 2.4~2.5m 너비의 와이드형 광폭 주차장과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주차 위치 정보시스템이 적용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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