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에 소형임대 3만가구] 합정역 노른자위 땅에 미래에셋이 976가구

입력 2016-11-28 17:17  

눈길 끄는 사업지역

신논현역 인근 30년 호텔 헐어내고 299가구



[ 홍선표 기자 ] 지하철 역세권에 소형 임대주택(청년공공·민간임대)을 지으면 용적률 및 건축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해주는 서울시 계획에 대해 부동산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680%(3종 주거지에서 상업지로 종상향될 경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데다 시가 전용 금융상품까지 마련해 사업자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 혜택은 2019년 7월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주어져 내년부터는 더 다양한 토지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시내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됐거나 예고된 곳은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지면적 8669㎥), 서대문구 충정로지구(5412㎥), 마포 서교동지구(6735㎥) 등 3개 지역이다. 시가 지난 3월 이 정책을 내놨을 때부터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한강로지구와 충정로지구에는 각각 1088가구와 499가구 규모의 공공·민간임대 복합단지를 짓기로 하고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서교동 합정역 인근에선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지상 24층, 976가구 규모 기업형 임대주택을 짓고 주택임대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한때 시내면세점 건설이 검토되던 노른자위 땅이다. 공공임대주택 175가구와 민간임대 80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공람 등 절차를 마친 터라 내년 초 공급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9년 입주 예정이다.

30년 가까이 호텔이 운영되던 논현동 신논현역 인근 부지에서도 호텔을 헐고 기업형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989년 문을 연 객실 64실 규모 소형 호텔인 ‘다이내스티 관광호텔’은 사업안이 확정되는 대로 헐린 뒤 지하 6층~지상 14층, 299가구 규모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종 일반주거지 1168㎡가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돼 용적률이 680%까지 뛰어올랐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개별 사업이 본격화하면 더욱 다양한 토지주가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가 처음 정책을 내놓은 3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사업 신청서만 230건에 달했다. 이 중 112건이 1차로 선정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도시·건축·교통 등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꾸렸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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