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터닝메카드W' '너의 이름은'…겨울 극장가 달구는 애니메이션

입력 2016-11-29 18:11  

한·미·일 기대작 잇따라 개봉


[ 유재혁 기자 ] 지난 23일 미국에서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사진)는 첫 주말에만 8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흥행 선두에 나섰다. ‘주토피아’와 ‘겨울왕국’을 능가하는 흥행세다.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의 반신반인(半神半人)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모아나는 내년 1월19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올겨울에도 모아나를 비롯한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를 달굴 전망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꼬리를 문다.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다음달 7일 개봉하는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 택배원으로 일하는 소년이 아기를 배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아기 배달이란 기발한 아이디어로 여성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레고무비’로 각종 영화상을 휩쓴 워너 애니메이션의 두 번째 작품이다.

다음달 15일 개봉하는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대상을 받은 공상과학물이다. 1931년 프랑스 파리에서 ‘궁극의 약물’을 개발하던 한 과학자 가족이 납치되고, 어린 딸 아브릴만 남는다. 10년 후 아브릴은 말하는 고양이 다윈과 함께 못다 이룬 가족의 연구를 계속하고, 부모의 실종 사건을 추적한다.

일본의 흥행작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29일 현재 흥행 수익 194억엔(약 2000억원), 관객 수 1498만명을 넘어섰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308억엔), ‘하울의 움직이는 성’(196억엔)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다.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 타키와 산골 마을 여고생 미츠하가 서로의 몸이 뒤바뀌면서 겪는 해프닝을 다뤘다.

국산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도 내년 1월18일 선보인다. 지난해 TV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큰 인기를 얻은 ‘터닝메카드’의 첫 극장판이다. 얼음 요새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그린 ‘스노우 타임’(12월15일 개봉), 호기심 많은 고양이와 글 읽는 고양이들이 펼치는 모험을 담은 ‘루돌프와 많이 있어’(12월 개봉), 화려한 도시의 비정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루피의 도전을 담은 ‘원피스 필름 골드’(12월8일) 등도 관객을 찾는다.

이처럼 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것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겨울왕국’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애니메이션의 중심 관객층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도 ‘주토피아’(470만명), ‘도리를 찾아서’(260만명), ‘마이펫의 이중생활’(252만명) 등 히트작이 잇따랐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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