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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와인 직격탄'…수입액 7년 만에 꺾였다

입력 2016-12-05 19:29  

올 10월까지 0.2% 감소
연말 고가선물 수요도 실종



[ 노정동 기자 ] 10월까지 와인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저가의 술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 전망도 밝지 않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와인 선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7년 만에 와인 수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0월까지 국내 와인 수입액은 1억5459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소비심리 악화로 고가 와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선물용 주문이 많아 와인 성수기에 속하는 11월과 12월은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영란법’ 때문에 선물용 주문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1%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시장이 저성장 늪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김영란법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10년간 180% 정도 늘었다. 와인 소비층이 확대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소비층은 더 확대되지 않고, 각종 악재가 나타나고 있다. 와인 수입업체 측은 “소주, 맥주와 달리 국내에서 와인은 생활밀착형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나 규제에 민감하다”며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 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와인업계에선 와인 수입액 감소의 배경으로 김영란법을 꼽는다. 국내 대부분의 와인 수요가 설, 추석,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 선물용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약 40%가 이 시즌에 발생한다. 심리적인 위축 탓에 김영란법 시행 전인 지난 추석에도 와인 수요가 평년 대비 4분의 1 토막으로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연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와인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와 0.6% 감소했다. 저가 와인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와인 수입액이 감소하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10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줄었지만 수입량은 오히려 지난해 2911만L에서 3091만L로 소폭 늘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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