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구로 돌아가 '쇼핑 신세계' 선보인다

입력 2016-12-13 12:10  


[ 오정민 기자 ] 범(汎)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이 삼성의 발원지인 대구에 다시 백화점 점포를 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내에 '대구 신세계'를 정식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구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무역회사 삼성상회의 문을 연 곳으로 삼성의 발원지로 불린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삼성 계열사이던 1973년 대구에 백화점 점포를 열었으나 4년 만에 문을 닫은 바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초로 교통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민자 복합환승센터이자 현지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지분율 60%)를 설립, 내부에 백화점을 내고 경북 지역에 재도전하게 됐다.

대구 신세계는 지하 7층·지상 9층 구조, 영업면적 10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기네스에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점(12만8900㎡)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단일 점포로는 최대인 8800억원의 투자비를 쏟아부었다.

백화점과 환승센터를 포함한 연면적이 33만8000㎡에 달하고 동시 주차 가능대수도 3000여 대 수준이다.

신세계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된 점포인 만큼 대구·경북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 충청도 등 전국구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 지역 특성과 전국 상권임을 고려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했다.

최상단부에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아쿠아리움이 들어섰다. 5289㎡ 규모로 대구 지역 유일의 초대형 아쿠아리움이다. 이와 함께 정글 콘셉트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3966㎡), 거인의 방 콘셉트의 실내 테마파크(3371㎡)를 만들었다. 별관인 파미에타운에는 1652㎡ 규모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를 선보인다.

영화관과 서점, 공연장 등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영화관 메가박스 6개관과 서점 반디앤루니스, 600여 석 규모의 문화홀, 문화강좌를 들을 수있는 '신세계아카데미', 미술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 등을 꾸몄다.

대구 신세계에는 여성·남성·스포츠·화장품·생활·아동·식품 등 분야의 총 7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를 럭셔리 전문관에 모았다.

신세계의 유통 경쟁력을 결집시킨 다양한 전문·편집매장도 입점시켰다.

우선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 강화의 일환인 편집숍 '시코르'의 첫 매장이 들어선다. 신세계그룹 계열 명품 편집숍 '분더샵', 이마트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토이킹덤'과 '일렉트로마트', 신세계푸드의 '올반', '베키아에누보' 등 매장도 냈다.

신세계그룹은 교통 요충지란 장점을 활용해 대구 신세계를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또한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대표는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총집약시킨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라며 "복합환승센터의 이점을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교통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KTX·기차·버스·지하철·택시 등 6개 대중교통시설을 통합, 환승을 도보 10분 이내에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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