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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아이폰 결함 조사 검토…애플, 중국과 달리 한국선 소극 대응

입력 2016-12-14 08:56  

애플, 아이폰 꺼짐 현상 및 배터리 폭발 논란 커져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기관으로 리콜 명령 권한이 있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애플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 논란에 관해 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아이폰 관련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을 갖고 유심히 보고 있다"며 "애플코리아 측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와 안전 문제는 조금 다르다"며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처럼 안전 쟁점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조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다"며 "상황에 따라 조사에 나설 수 있으나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8월 31일 발화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노트7의 국내 공급이 중단된 것을 인지하고 삼성전자에 조사 결과 보고를 요청한 전례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틀 뒤인 9월 2일 그동안 세계 시장에 공급한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는 자체 리콜 발표로 사태를 조기 진화했지만, 교환품이 다시 발화 사고를 일으켜 모델을 단종할 수밖에 없었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적인 아이폰 결함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중국 소비자협회는 아이폰 배터리가 30%가량 남았는데도 전원이 예상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이 빈발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 9∼10월 생산한 일부 아이폰6s에서 꺼짐 현상을 확인했다며 배터리 무상 교체를 안내했다. 그러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플러스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소비자위원회는 아이폰6 시리즈에 불이 붙었다는 소비자 신고 8건을 접수해 공개했다. 애플은 신고된 사고가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였다고 즉시 해명했다. 이어 지난 8일 고위급 임원을 소비자협회에 보내 아이폰 결함 논란에 관해 공식 사과하고 사후 대처 방안을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에서 배터리 교체 안내문을 영문으로 게시했다가 뒤늦게 한글로 교체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현재 웹페이지에서 일부 아이폰6s 배터리 교체만을 안내하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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