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침없는 '축구 굴기'

입력 2016-12-14 18:21  

'EPL첼시 스타플레이어' 오스카도 890억원에 상하이 상강 이적 추진


[ 최진석 기자 ] 중국이 프로축구리그 슈퍼리그(CSL) 활성화를 위해 유럽, 남미의 스타 선수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뛰어넘는 연봉을 제시하며 선수들을 CSL로 끌어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적극 지원하는 중국의 ‘축구 굴기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EPL 첼시FC의 미드필더 오스카(브라질)가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890억원)에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6000만파운드는 첼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첼시는 상하이의 제안을 이미 받아들였고 오스카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가능성은 높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오스카가 자신의 동료에게 “한 달 뒤 중국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적 시 오스카의 연봉도 크게 뛰어오른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인 오스카는 첼시에서 주급 9만파운드(약 1억3000만원)를 받고 있다. 중국으로 가면 지난 7월 러시아 제니트에서 상하이로 이적한 헐크의 1700만파운드(약 252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선수 중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연봉(275억원)에 맞먹는 액수다.

막강한 차이나머니에 이끌려 중국으로 날아간 스타 선수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첼시FC에서 뛰던 하미레스(브라질)가 430억원을 받고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리그에 있는 AS로마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도 230억원에 허베이 종지로 옮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EPL 스완지 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7)도 최근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상강이 연봉 220억원을 제시한 것. 하지만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CSL은 2015~2016시즌 겨울 이적시장 이적료로 2억200만유로(약 2516억원)를 지출했다. EPL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다. CSL은 내년 3월 새 시즌을 앞두고 스타 선수 영입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중국은 시 주석 체제 이후 축구 굴기를 앞세워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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