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에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정 자산이나 특정 지역이 유망하다고 주장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변액보험도 특정 자산 또는 특정 지역에 집중된 주식 또는 채권형 펀드만으로 수익률 관리가 힘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산배분형펀드가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변액보험 시장이 100조원 규모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커져가는 규모에 비해 수익률 상승 폭은 미미하다. 변액보험에 대한 고객의 볼멘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 정보와 펀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고객과 설계사의 변액보험펀드 관리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은 전문가가 고객을 대신해 변액펀드를 관리하는 형태의 자산배분형펀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자산배분형펀드의 장점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금융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펀드의 수익률은 글로벌 이슈와 통화정책에 의해 급변하고 있다. 고객은 이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펀드 변경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자산배분형펀드는 다양한 전문가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펀드 변경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자산배분형펀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대체자산에도 투자한다. 보통 자산배분형펀드의 해외투자는 신흥국에 비해 선진국 시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시장은 신흥국 흐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려 국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금리의 등락에 따른 수익률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자산에도 일부 투자한다. 최근처럼 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장기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장점은 장기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변액보험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공모펀드에 비해 장기간 운용되기 때문에 고수익보다는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배분형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변액보험처럼 오랜 기간 투자되는 상품에 가장 적합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시대별로 유행하는 펀드는 있다. 하지만 특정펀드가 인기있을 때 뒤늦게 진입을 했다간 큰 손실을 보기 쉽다.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엔 자산배분형펀드에 주목해야 한다.
김성기 <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 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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