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위기 틈타 가격 올린 '얌체 제빵업체' 조사 나선다

입력 2016-12-27 14:4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정부가 위기를 틈타 가격을 필요 이상으로 올리는 '얌체' 유통 및 제빵업체가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계란 수요량의 20% 정도가 가공품 등 업체 수요인데, 계란이 부족하다고 해서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어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계란 한판(30알)의 소비자 가격은 평균 75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급등했다. 산지 가격 역시 1년 새 7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거의 매주 신선 계란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 소매점에서도 자체적으로 한판 가격을 1만원 대까지 올려 파는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26일 서울과 경기 지역 8개 유통업체를 점검한 결과 '사재기' 등 위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형 마트의 가격 상승 폭이 대형마트 등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제빵업체는 계란이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물량 조절을 검토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유통 및 제빵업체들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틈타 소비자 가격을 잇달아 올려 결과적으로 서민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한 번 인상된 가격이 하락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원가 부담이 상승을 이유로 발 빠르게 제품 가격을 올렸던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더불어 계란 가격이 들쭉날쭉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 주무부처인 식약처와 협조를 통해 공판장 개념의 계란유통센터(GP)를 통한 유통 구조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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