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타들, 너도나도 새 스폰서 '짝짓기'

입력 2017-01-02 18:02  

캘러웨이 클럽 쓰는 매킬로이…나이키 옷입는 데이…우즈도 백화점식 신병기

아디다스와 결별한 데이
나이키와 의류 후원 계약
1000만달러짜리 맺은 듯

매킬로이 캘러웨이 신무기
12일 유럽투어서 '신고식'

우즈는 아이언만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브리지스톤 볼로 갈아타

리디아 고, PXG와 계약



[ 이관우 기자 ] 나이키가 골프클럽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전격 발표한 지난해 8월, 골프팬의 시선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행보에 쏠렸다. 나이키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들이 어떤 브랜드로 갈아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타골퍼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그들의 새로운 낙점에 따라 시장 판도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새해 들어 거물급 골프 스타들과 브랜드들의 새 짝짓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매킬로이, 우즈 백화점식 낙점

지난 4개월간 다양한 브랜드를 테스트해온 매킬로이는 ‘백화점식’으로 신무기 장착을 완료했다. 2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올해부터 우드류와 아이언은 캘러웨이를,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를 쓰기로 했다. 또 퍼터는 오디세이, 공은 타이틀리스트(ProV1x)로 결정했다.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게 용품을 종목별로 끌어모은 것이다.

매킬로이는 “올해부터 타이틀리스트 공을 쓰기로 했는데, 이 공과 가장 궁합이 맞는 드라이버는 캘러웨이였다”며 “스핀량과 비거리가 맘에 들어 아이언도 캘러웨이로 바꿨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공을 그루브(클럽헤드페이스에 파인 홈) 형태가 다른 나이키 아이언으로 칠 때 스핀양이 너무 많고 비거리에서도 손실이 나 결국 캘러웨이로 갈아탔다는 설명이다. 새로 선택한 공을 기준으로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바꾼 것이다.

매킬로이는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BMW남아프리카오픈에서 신무기를 들고 나와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의 M2, 퍼터는 스카티카메론 제품을 들고 나와 테스트 중임을 알렸다. 하지만 아이언과 웨지, 공은 바꾸지 않았었다.

지난해 투어로 복귀한 우즈의 선택 역시 백화점식이다. 아이언만 나이키 제품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퍼터는 스카티카메론, 공은 브리지스톤 제품으로 갈아탔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나이키 클럽을 떠나는 사이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거꾸로 나이키 군단에 전격 합류했다. 다만 클럽이 아니라 의류다. 골프채널은 데이가 이번 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SBS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나이키 의류를 입고 나온다고 보도했다. 모자와 신발도 나이키를 쓰고 신는다. 데이는 그동안 아디다스 의류를 입어왔다. 나이키와 데이는 1000만달러(약 112억원)가량의 장기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드퀸’들도 신무기 장착 출격 준비

여자골프 스타와 클럽사의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남달라’ 박성현(24)은 드라이버를 테일러메이드 M2로 교체했다. 이 제품은 우즈가 지난해 복귀할 때 들고 나온 제품과 같은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투어(KLPGA)에서 7승을 올린 박성현은 그동안 핑골프의 뉴G드라이버를 써왔다.

캘러웨이를 써오던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사진)는 올해부터 주무기를 PXG로 바꾼다. PXG는 2일 리디아 고와 클럽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버는 물론 아이언, 웨지,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PXG 제품으로 쓰는 풀라인업 후원계약이다. 리디아 고는 “기존 클럽과 완전히 다른 느낌에 반해 클럽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PXG는 인터넷 도메인 등록 및 관리회사 고대디닷컴(GoDaddy.com) 창업자인 밥 파슨스가 3년 전 만든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다. 2014년부터 캘러웨이 클럽으로 14승을 합작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스윙 난조를 보인 이후 캐디와 코치는 물론 클럽까지 모두 바꾸는 쇄신작업을 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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