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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올랐지만 빛 못보는 태양광주

입력 2017-01-03 18:46   수정 2017-01-04 05:06

OCI, 트럼프 당선 이후 22% '뚝'
한화케미칼·신성솔라 등도 약세



[ 나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급락한 태양광주가 국제 유가 상승세에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에너지 정책 방향에 태양광주 주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태양광전지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OCI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해 11월8일 이후 주가가 22%가량 떨어졌다. 한화케미칼(6%) 신성솔라에너지(24%) 등 다른 태양광주도 같은 기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미국 대선 직전까지 상승세를 탔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거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국과 함께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의 다른 축인 중국 태양광발전 시장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7월부터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발전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3분기에 급락한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세가 느리다”고 말했다.

태양광주의 주가 향방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에너지 정책을 얼마나 강하게 추진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태양광주 주가가 상승하려면 트럼프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 정책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보조금 제도를 2019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는 정책이 입법돼 있다”며 “정책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태양광주 가격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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