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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해 2조4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갚고 설비투자에 나서는 등 경영 활동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비롯한 차입금 규모가 총 1조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10일과 4월15일에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하고, 하반기에는 오는 9월14일 회사채 3000억원어치도 만기가 돌아온다.
이마트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마트와 그 계열사는 올해 1조3875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가 점포 확충을 위해 8750억원,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4175억원, 신세계조선호텔이 노후설비를 정비하기 위해 150억원, 신세계푸드가 판매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529억원, 에브리데이리테일 271억원 등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당분간 설비투자 규모가 회사의 현금창출력을 웃돌 것"이라며 "투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금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연평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9186억원에 달했다.
회사채를 비롯한 차입금의 경우는 상당수 재조달(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오는 10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같은 날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연 2%대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금리는 연 3.26%다. 이에 따라 연 3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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