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치고 시총 6위 올라
카카오는 신사업 기대감에 반등
[ 최만수 기자 ]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에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도 신사업 성장 기대로 반등하고 있다.
네이버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3000원(5.61%) 오른 81만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이날 급등으로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5위 현대모비스와는 불과 1671억원 차다.
네이버는 자회사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으로 작년 9월 90만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광고부문 성장 둔화 우려에 7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쇼핑검색 광고와 ‘네이버페이’ 호조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4% 늘어난 308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도 두 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영상 채팅 앱(응용프로그램) ‘스노우’가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광고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올 상반기 대만과 태국에 타임라인 광고가 도입되면서 의구심을 해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05만원을 제시했다.
네이버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카카오 주가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5.38% 오르며 반등했다.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6%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매출은 부진했지만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검은사막’ 등 게임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모바일 광고 확대, 카카오톡 신규 광고 도입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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