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5G 통신의 미래] "5G는 미래의 석유…통신 넘어 자율주행·VR 등 무궁무진 활용"

입력 2017-01-06 19:42  

20세기폭스·BMW·SKT
최고기술책임자 한 자리에

산업 지형 확 바꾸는 5G
VR 영화, 통신망이 기반
BMW 자율주행에도 필수
산업계 나서 표준 정립해야

통신3사 CEO 모두 참석



[ 노경목 / 안정락 기자 ]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하노 바세 20세기폭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시 엘다이크 BMW 정보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울프 애왈드슨 에릭슨 CTO. 각각 통신사, 영화사, 자동차회사, 통신장비업체 CTO다. 최 원장과 애왈드슨 CTO를 제외하곤 별로 만날 일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보면 달라진다. 5G가 각 산업의 지형을 확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은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하는 관계다. 이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이렇게 멋진 5G’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 배경이다. 이 자리에서 바세 CTO는 “5G는 미래의 석유가 될 것”이라며 “5G를 통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영화사도 주목하는 5G

5G의 속도는 4G보다 20배 이상 빠르다. 하지만 그 가치는 영화 다운로드 속도를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자동차도, 가상현실(VR)도, 원격 수술도 5G가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한다.

최 원장은 “1~4세대 통신 서비스가 개인에 한정됐다면 5G는 개인과 자동차, 기계와 기계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왈드슨 CTO도 “지금까지 통신장비 발전은 기껏해야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만 신경 썼다”며 “5G부터는 통신이 대부분 산업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바세 CTO는 “영화 ‘마션’을 기반으로 화성에 있는 것 같은 VR 콘텐츠를 제작하려는데, 사용자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영상이 반응하려면 AR기기와 인공지능(AI)을 잇는 5G 망이 필수”라며 “콘텐츠산업 전체가 5G 기술의 진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엘다이크 부사장도 “몇 대 앞에서 달리는 차량에서 벌어진 사고를 5G로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안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며 “BMW가 SK텔레콤 등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5G의 파급력이 광범위한 만큼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가해 표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 통신사 CEO 총출동

한국 통신사 CEO들도 모두 CES에 달려와 이르면 2020년 전면 상용화될 5G 세상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첫 외부 일정으로 CES를 택했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인텔 에릭슨 퀄컴 등 5G 관련 통신 설비·부품업체의 부스를 방문해 기술 발전 현황을 둘러봤다.

황창규 KT 회장도 임직원 30여명을 이끌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CES를 찾았다. VR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 5G가 적용되는 다양한 기기를 살펴봤다. 함께 5G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머캐덤 CEO도 만날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에서 가정 IoT 사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찾는 한편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기술 개발 동향도 살펴본다.

라스베이거스=노경목/안정락 기자 autonomy@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