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LF의 일본 라면집, 삼천리도시가스는 중식당…외식 사업 '외도'한 기업들

입력 2017-01-07 18:00  

Life & Style


[ 노정동 기자 ] ‘패션업체가 라면가게를? 에너지기업이 중국집을?’

비(非)식품회사들의 외식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사업다각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일본 라면집 ‘하코야’는 패션업체 LF의 자회사 LF푸드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푸드 전문점 ‘마키노차야’도 LF의 외식 브랜드다. LF 관계자는 “패션 중심 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식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복 전문회사인 해피랜드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탭플레이’를 운영한다.

에너지기업 삼천리도시가스는 자회사 SL&C를 통해 중식집 ‘차이797’과 맥주펍 ‘게스트로펍’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는 기존 주력사업인 도시가스, 에너지, 플랜트 외에 신수종사업으로 호텔업과 외식업을 택했다. 기존에 에너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집중했다면 비에너지 사업군을 늘려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란 게 삼천리의 설명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외식업을 택한 기업도 있다. 도자기업체인 광주요는 도자기로 만든 식기를 대중화하겠다는 목적으로 2003년 한식집 ‘가온’을 열었다. 작년 11월 글로벌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서울편’에서 국내 첫 별 3개를 받아 화제가 됐다. 또 다른 한식집 ‘비채나’ 역시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홈쇼핑업체 NS홈쇼핑은 작년 8월 외식문화공간 ‘NS라온스퀘어’를 출범시키며 외식업에 진출했다. 기존 NS홈쇼핑의 장점인 식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메뉴 개발로 잇겠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신선한 천연 식재료를 표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식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에도 외식업이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YG푸즈를 통해 ‘삼거리푸줏간’(한식), ‘더스카이팜’(복합외식), ‘YG리퍼블리크’(복합외식), ‘삼거리포차’(한식)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출범한 자회사 SM F&B 디벨롭먼트가 작년 1월 청담동에 ‘SMT 서울’이라는 카페형 레스토랑을 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브런치 카페 ‘더스트리트’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큐브카페’를 운영한다. 소속 가수의 공연을 보러 오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부분 매장이 서울 명동, 강남, 여의도에 몰려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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