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한섬닷컴 'K패션몰 야심'

입력 2017-01-09 18:55   수정 2017-01-10 05:36

중동·아프리카서도 주문
무료배송 220개국 확대



[ 이수빈 기자 ] 작년 하반기 한섬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자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www.handsome.co.kr)으로 들어온 역직구 주문 내용을 살펴보다 이상한 걸 발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등 예상치 못한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온 것. 당초 한섬은 미국 일본 중국 등 동포들이 많이 사는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 40개국에 무료배송 서비스를 해준 이유였다.

해외수요가 이들 국가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에도 있다는 것을 파악한 한섬은 올해부터 더한섬닷컴을 역직구몰로 키우기로 했다. 더한섬닷컴은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올렸다. 목표치보다 50% 많은 금액이었다. 그중 해외 매출은 5% 정도였다. 올해는 해외 매출을 10%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한섬은 이를 위해 무료배송 국가를 22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섬 관계자는 “해외 구매 건수가 매달 20%가량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무료배송 국가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브랜드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수입 브랜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더한섬닷컴에 입점한 수입 브랜드는 5개다. 앞으로는 한섬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영국 브랜드 ‘벨스타프’(사진)를 비롯해 자체 백화점 편집숍 ‘폼’에 입점한 브랜드 제품도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지미추, 발리 등 브랜드와도 더한섬닷컴 입점을 협의 중이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이 판매하는 수입 브랜드도 더한섬닷컴에 입점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수입 브랜드는 클럽모나코 DKNY 등 6개다.

배송 서비스도 개선했다.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처럼 깔끔하게 옷을 배송해주기 위해서다. 상품별로 포장 부피를 최소화하고 비닐팩에 공기를 넣은 완충재인 ‘에어셀’을 활용해 구겨지지 않도록 포장해준다. 외투를 구매하면 슈트케이스를 준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배송 알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섬은 올해 더한섬닷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66% 이상 높인 500억원으로 잡았다. 한섬 관계자는 “처음 더한섬닷컴을 열었을 때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를 3~4년 앞당겨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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