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에게 무슨 일이…달라진 모습에 취재진도 못 알아봐

입력 2017-01-12 11:22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지만 한 달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김경숙 전 학장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국회 청문회 대와는 달리 안경을 쓰지 않았고 눈썹이 옅어진 데다 털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탈모 증세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장신구도 하지 않았다.

눈썰미 좋은 취재진 한 명이 김경숙 전 학장을 겨우 알아보고 "류철균 교수에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는 등의 질문을 시작했지만 답은 없었다.

김경숙 전 학장은 취재진이 녹음을 위해 내민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이쪽은 안 된다"며 "여기는 수술을 해서"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김경숙 전 학장은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원 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월 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법조계는 김경숙 전 학장이 중환자 신분임을 드러내 구속 수사보다는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만약 구속되더라도 구속 적부심 등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숙 전 학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2014년 9∼10월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이듬해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따는 등 온갖 특혜를 누리도록 한 데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학사 비리를 주도한 정황이 있음에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등 김경숙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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