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의 터치 나인티] "비거리·스핀 모두 잡고 싶다고?…3피스 볼 쓰는 게 무난!"

입력 2017-01-12 18:04  

(10) 내게 맞는 공 찾아라

2피스는 거리 늘릴 수 있지만
그린서 잘 굴러 쇼트게임 약점

4피스는 적게 굴러 거리 손해
백스핀으로 그린서 공 세울 수 있어

어떤 공을 쓰든 한 가지만 써야
샷 했을 때 바라던 결과 얻어



[ 최진석 기자 ]
“4피스 대신 3피스 공을 치면 비거리가 더 늘어날 겁니다.”

야마하골프 소속 김민서 프로는 12일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열린 열 번째 레슨 시간에 기자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캘러웨이의 4피스 크롬소프트 공을 사용했다. 김 프로는 “골퍼들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을 찾아서 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클럽을 살 때 피팅을 하듯, 공도 피팅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피스는 스핀양이 많아 그린에서 공을 제어하기 쉽지만 드라이버샷 등을 할 때 비거리에서 손해를 본다”며 “비거리 손해가 아쉬운 백돌이 골퍼들에겐 3피스 공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백돌이는 공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달랐다. 김 프로는 “실력과 관계없이 개인에게 가장 맞는 공을 찾는 작업은 필수”라며 “2피스, 3피스, 4피스 공을 직접 쳐보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공이 2피스, 3피스, 4피스 등으로 나뉘는 기준은 내부 구조다. 골프공은 중심부 핵(코어)을 중심으로 반발력과 탄성이 다른 물질을 씌운다. 핵을 포함해 몇 가지로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로 구분한다. 골프용품 제조사들이 골퍼의 스핀과 탄도, 헤드 스피드 등에 대응해 가장 적절한 결과를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계한 것이다. 김 프로는 “2피스 공은 딱딱하고 두꺼운 커버에 부드러운 코어로 구성돼 반발력이 크지만 스핀양이 적다”며 “비거리 확대에 장점이 있지만 스핀양이 적어 쇼트 게임에서 거리를 제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3피스는 비거리에 큰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스핀양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어프로치 샷을 하면 백스핀을 이용해 공을 그린에 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공을 쳐봤다. 캘러웨이의 2피스 ‘슈퍼소프트’와 3피스 ‘슈퍼핫 55’, 4피스 ‘크롬소프트’로 드라이버 샷과 웨지 샷을 10회씩 해봤다. 슈퍼소프트는 코어를 부드럽게 설계했다. 코어를 단일 커버가 감싸고 있기 때문에 샷을 했을 때 반발력이 그대로 코어까지 전달, 비거리 증대 효과가 있다. 드라이버 샷에선 2피스의 비거리가 최대 225m로 가장 길었다. 스핀양은 1600~3300rpm 수준이었다. 3피스인 슈퍼핫은 코어 압축강도가 55로 슈퍼소프트(압축강도 38)보다 상대적으로 딱딱하다. 드라이버 샷을 해보니 스핀양이 3100~4500rpm이었고 최대 비거리가 210m였다. 4피스인 크롬소프트의 스핀양은 3700~5300rpm으로 가장 많았다. 비거리는 190~200m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56도 웨지로 50m 어프로치 샷을 했다. 그 결과 2피스의 런(공이 굴러가는 거리)이 9m로 가장 길었다. 3피스는 5~7m, 4피스는 4~7m였다. 스핀양은 4피스가 가장 많았다. 김 프로는 “4피스로 많은 비거리를 내려면 헤드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야 한다”며 “보통 수준의 헤드 스피드를 가진 남성 골퍼라면 3피스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공을 찾는 것과 함께 중요한 건 하나의 공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김 프로는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기 위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듯, 공도 꾸준하게 쳐봐야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어떤 공을 쓰든 한 가지 종류를 꾸준하게 써야 샷을 했을 때 의도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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