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꿈 이뤄진다"

입력 2017-01-12 18:19  

멘토 도움에 포항공대 입학한 최수민 양
강사 맡은 장대환 군, 강사비 전액 기부

6년째 맞은 사회공헌사업
학부모들 감사편지 '쇄도'
11일 송도행사 300명 '북적'



[ 박재원 기자 ]
2012년 중학교 3학년이던 최수민 양은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를 통해 KAIST에 다니는 대학생 멘토를 만났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환경이지만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 수학을 배우고 대학생 강사와 대화를 나누며 미래를 그려나갔다. 5년이 흐른 지금, 최양은 포스텍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자신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중학생을 돕기 위해 드림클래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2017년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대학전공박람회’가 열렸다. 300여명의 중학생이 몰렸다. 이들은 100여명의 대학생 강사를 통해 총 34개 전공을 소개받고 미래를 설계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 중학생 5만5000여명, 대학생 1만5000여명이 드림클래스를 거쳤다. 약 300명은 삼성에 입사했고, 올해부터 최양을 포함해 5명이 드림클래스 강사가 됐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드림클래스는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중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길러주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년 동안 대학생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희대 간호학과 장대환 군은 강사비 명목으로 받은 장학금 1000만원을 자신이 가르친 중학생들의 이름으로 각종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교육의 가장 큰 역할은 학생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외된 친구들을 잡아주고 끌어주면서 나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학금을 나를 위해 쓰기보다는 또 다른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내놓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반응도 뜨겁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최근 드림클래스를 거쳐간 학생의 이모가 손으로 쓴 감사편지를 보내왔다”며 “중학생이던 친구가 드림클래스 덕분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삼성은 매년 250억원을 투자해 드림클래스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전국 19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주중·주말교실을 운영하고, 방학에는 12개의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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