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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진' 선물 받은 이디야 직원들

입력 2017-01-12 18:53   수정 2017-01-13 05:26

문창기 회장 아이디어
사진작가 섭외해 액자 선물



[ 김보라 기자 ] “박 과장님 표정 진짜 살아 있어요. 인생 사진이네.”

“어머, 김 대리는 여배우 같다. 원래 이렇게 예뻤어?”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에서 만난 이디야커피 직원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이 보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흑백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인물이 지나갔다. 한껏 멋을 내 포즈를 취하고,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진은 모두 300장. 신입 공채 26명을 포함한 전 직원이 제대로 된 ‘인생사진’을 갖게 된 셈이다.

이 이벤트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문 회장은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어느 날 한 직원이 사내 온라인 게시판인 ‘막뚫굽펴(막힌 곳을 뚫고 굽은 것을 펴다)’에 “사원증 사진이 너무 오래됐다”고 올린 글을 봤다.

문 회장은 사진작가 섭외에 나섰다. 인물 사진으로 유명한 김보하 작가(스튜디오 써드마인드 대표)에게 연락해 300명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3일 동안 직원 300명이 한 명씩 스튜디오를 찾아가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했다. 문 회장은 얼마 전 직원들 사진을 스튜디오로부터 넘겨받아 한 장씩 액자로 제작하고 있다.

문 회장 자신이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도 이런 이벤트를 마련한 배경이다. 과거 동화은행 재직 시절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었다. 한때 사보 촬영기자로 근무도 했다. 문 회장은 “직원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반응이 좋아 고객 대상 문화사업으로 확장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직원은 “그날은 마치 예술작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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