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포항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과학의 미래를 보다

입력 2017-01-13 16:14   수정 2017-01-16 09:20

방사광가속기는 국가 R&D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시사해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방사광(햇빛의 100경배 이상 밝기)으로 물질 내부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분석하는 거대한 기초과학 연구시설이다.

미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완공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가지는 의의는 크다. 먼저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첨단의 거대 연구시설은 최초 가속기 설계부터 토목, 건설, 전기, 공조, 기계가공, 극고진공, 초정밀측량, 전기, 전자 제어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첨단기술과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한국전력에서 포항 가속기 연구소를 가동하기 위해서 15만볼트(V) 이상의 전력을 연구소로 공급할 수 있었고 1990년대 초반 50%에 불과하던 3세대 가속기 건설 시 기술 국산화율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국산화율이 70% 달한 것은 세계적으로 한국 과학기술의 인프라 수준을 말해준다. 또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질병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게 가능해졌다.

끝으로 이번 방사광가속기는 국가 R&D 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계적으로 국가 예산의 10% 정도를 국가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한국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전체 국가 GDP가 높은 나라들에 비해 연구개발비로 많은 액수를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국내 4세대 가속기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4298억원을 투입해 미국, 일본보다 적은 비용으로 동급 이상 성능의 4세대 가속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과학기술의 연구를 과거 빠른 추격자(fast-runner)에 비유했다면 이젠 혁신적 선도자(front-runner)로서 바이오 신약, 미세 환경물질, 탄소자원화, 경량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 기술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김도윤 생글기자 (포항 대동고 2년) grape3156@naver.com

전환기 프로그램,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전환기 프로그램은 모든 수업과정이 끝난 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으로 꿈을 찾는 과정이죠

지난해 11월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졌다. 수능은 자신의 미래를 펼쳐나가는 데 있어 하나의 관문이 되는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나도 고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앞으로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입학까지 대략 40여일 정도가 남았다. 학교에서는 수능 이후 다음 학기까지의 기간을 전환기라고 부르며 ‘전환기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모든 수업 과정이 끝난 이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찾고 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도록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시행하고 있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는 한편 그저 때우는 식으로 진행하는 학교도 많다.

전환기 프로그램과 가장 유사한 것이 2016년도 전면 시행되기 시작한 자유학기제다. 이 또한 청소년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과도한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학기제도 여러 단점이 있다. 즉,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해가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자유학기제가 제도 정비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어 학교들 또한 그에 맞게 수행평가나 계획들을 조정하고 학생들 또한 어느 정도 진로학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의 경우 자유학기제가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었다. 운영만 잘 한다면 좋은 제도이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나는 전환기 프로그램도 같다고 생각한다.

시험도 없고 학교에서의 수행과 같은 것들도 없어 학생들이 가장 마음 편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가 전환기인 만큼 생활이 풀어지기 쉽다. 하지만 반대로 이 시기를 제대로 이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김준영 생글기자 (목일중 3년) ivyandrew@naver.com

지구촌 식량이 남아돌아도 기아가 만연한 이유

세계의 절반이 여전히 굶주리는 이유는 분배시스템의 불균형 때문이죠

아프리카의 5억 인구 중 2억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세계의 총 사망자 중 3분의 1이 빈곤 때문에 사망하고 12억 이상의 인구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일이 1년에 세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배불리 먹어보는 게 소원인 사람이 세계의 절반이나 된다. 반면,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의 비만율은 30%에 육박한다고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수많은 선진국에서는 음식이 남아돌아 일부는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대조적인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외로,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전 세계 인구의 120%를 먹여살릴 수 있는 아주 충분한 양이다. 이론적으로라면 세계의 절반이 굶주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세계에 이렇게 빈곤과 기아가 만연한 가장 큰 이유는 분배시스템의 불균형을 비롯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분배시스템에 어느 정도 불균형이 있다는 것은 우리 주변의 모습을 보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식량이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분배되고 있다면 사흘에 한 끼도 못 먹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음식이 남아돌아 버리는 일이 일어날 리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많은 양이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지만, 거의 대부분이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호 조치도 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정부부터가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가뭄과 홍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알제리, 르완다, 부룬디, 나이지리아, 케냐 등에서는 여전히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지글러는 저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여전히 참담한 기아 상황에 대해 말하며 부가 넘쳐나는 지구상에서 해마다 수백만명이 기아로 떼죽음을 당하는 현실은 우리 시대가 낳은 수치스러운 스캔들이라 규정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이토록 큰 참사를 야기한다는 것은 인류 전체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김나영 생글기자 (중원중 3년) kkim92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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