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서운 한파'

입력 2017-01-17 18:12  

불황에 소비심리 '꽁꽁'
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4년 만에 최저 기록



[ 강현우 기자 ]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유통업계에 강한 한파가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4년 만의 최저치인 89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RBSI가 80점대로 내려간 것은 2013년 1분기 87 이후 처음이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까지 더해지면서 유통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여파까지 겹쳐 설날 특수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겨울철 특수를 맞은 인터넷쇼핑몰(108)과 홈쇼핑(10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 RBSI는 지난 분기보다 5포인트 내려간 89로 집계됐다. 주요 소비층인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고 있고,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 현상’이 심화된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슈퍼마켓(85)과 대형마트(79)는 당일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부진이 예상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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