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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말레이·인니에도 위안부 피해자 있었다…눈발 속 수요집회 참석

입력 2017-01-18 18:27  



[ 조아라 기자 ] 눈발이 휘날린 18일 정오 12시 옛 일본대사관 앞. 1266번째 수요집회(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는 피부색이 다른 여성 활동가들이 눈에 띄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에서 온 이들이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진행 중인 '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이들은 스터디투어 일환으로 이날 수요집회에 함께했다.

마이크를 잡은 팔레스타인 출신 테말즈 아메드 메이 씨는 "이번 방문을 통해 처음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접하게 됐다. 분노를 금하지 못한다.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써 이 사안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부당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여성들이 고통을 당하면서도 인권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2개국, 아시아 15개국 등 모두 17개 나라에서 온 19명의 여성 활동가들은 갑작스럽게 눈발이 날리는 날씨 속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나비 모양 피켓을 들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응원했다.

이들이 이수하고 있는 EGEP는 이화여대가 국제적 여성인권 향상을 목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비정부 공익부문 여성 인재를 초청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경기도 양주 덕정고 재학생 홍성현 씨(17)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나왔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요집회를 주최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선실 공동대표는 "얼마 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정대협의 실체'를 논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한 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되는 날까지 서명운동과 수요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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