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IB거래 가장 활발…삼성·SK가 최대 고객 될 것"

입력 2017-01-18 18:51  

한경마켓인사이트 - IB전문가에게 묻다

자본시장 전문가 58명 설문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거래 위축" 가장 우려
"올해 투자은행 관련 거래, 소폭 늘어날 것" 전망



[ 임도원 / 이태호 기자 ]
올해 투자은행(IB) 거래(딜)가 가장 많이 나올 업종으로 바이오·제약이 꼽혔다. 기업 중에선 삼성과 SK가 IB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IB 거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문제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이오·제약이 거래 주도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IB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실시 등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꼽았다. 이에 따른 거래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4.39%(복수응답)가 이같이 답했다. ‘취약업종 확산으로 인한 산업계 실적 부진과 정부주도 구조조정 본격화’(40.35%), ‘금리 인상과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에 따른 기업 차입금 연장과 조달처 조정’(35.09%),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과 빅딜’(22.81%)이 뒤를 이었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도 정부 주도 구조조정과 기업들의 선제적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거래도 지난해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올해 거래는 전년 대비 소폭(10% 미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40.35%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28.07%)을 압도했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전무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금조달, 지배구조 개편 등 IB 관련 거래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바이오·제약(40.74%)을 지목했다. 경구용 콜레라백신 제조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위해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16~17일 일반공모를 하고, 제일약품이 16일 회사 분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연초부터 바이오·제약 분야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최창민 키움증권 IB사업본부장은 “바이오·제약 분야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계기로 이 분야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식·화장품·엔터테인먼트가 27.78%로 뒤를 이었다. 조선·해운·물류와 전기전자 및 부품도 각각 18.52%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두산, 재무구조 개선 시급”

거래가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집단으로는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한창인 삼성과 SK가 꼽혔다. 각각 응답자의 36.36%가 표를 던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와 최근 계열사별로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CJ가 각각 3, 4위였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장 시급한 그룹으로 꼽혔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50%)이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지난해 두산밥캣 상장으로만 9000억여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으로 1150억원을 마련했다. 한진(27.59%) 현대중공업(8.62%) 이랜드(5.17%) 등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그룹으로 지목됐다.

■ 설문에 응한 IB전문가 (가나다순)

△강동호 KTB PE 전무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 △구성원 태평양 변호사 △김광일 MBK파트너스 파트너 △김목홍 태평양 변호사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김성진 화우 변호사 △김성현 KB증권 부사장 △김영오 HMC투자증권 부장 △김재민 한앤컴퍼니 전무 △김정열 SK증권 IB부문장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1본부장 △노태성 나이스신용평가 상무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박윤수 한양증권 상무 △박재현 율촌 변호사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 △서태용 세종 변호사 △신경섭 삼정회계법인 딜 어드바이저리부문 대표 △심재만 하나금융투자 상무 △오우석 전문건설공제조합 차장 △원준영 씨티그룹글로벌마켓 전무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 △이규화 광장 변호사 △이병주 리딩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 △이상민 건설근로자공제회 대체투자팀장 △이상호 군인공제회 이사 △이성훈 KL파트너스 변호사 △이제원 이베스트증권 상무 △이태현 지평 변호사 △정경호 바른 변호사 △정기환 한영회계법인 본부장 △정수형 비디에이파트너스서울 상무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정태영 대신증권 부사장 △정현찬 바른 변호사 △진봉준 우정사업본부 운용기획담당 △천현석 지방행정공제회 기업투자팀장 △최영수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 전무 △최창민 키움증권 전무 △한지훈 한국벤처투자 과장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본부장 △황성엽 신영증권 부사장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전무 △국민연금, 김앤장, 우정사업본부, 크레디트스위스,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투자공사, HSBC, JP모간 등 12곳은 익명 요청

임도원/이태호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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